넷플릭스 뤼팽(LUPIN) - 아르센 뤼팽의 현대적 해석이 돋보이는 프랑스 명작 드라마의 줄거리, 인물, 특징

프롤로그

 

넥플릭스 드라마 뤼팽을 마주친 건 한 달 전이었지만 실제 시청까지 이어지는 데는 상당한 시간이 걸렸습니다. 유튜브에서 추천받은 '어둠 속으로'나 원래 좋아하는 소재인 '투더레이크'와 같은 자발적인 선택과 달리 드라마 뤼팽은 순수한 넷플릭스 추천에만 의존해야 했기도 했지만 근본적으로 익숙지 않은 프랑스 태생에 흑인이 주연이라는 점이 선택을 어렵게 만들었습니다.  

 

머릿속 지식과 배움에 근거한 인종차별에 대한 혐오에도 불구하고 흑인 주연 드라마라는 생소함과 성장과정에서 본의 아니게 만들어진 잘못된 선입관이 불러온 장벽... 그러나 봉준호 감독이 그랬죠.

 

 

자막의 장벽을, 장벽도 아니죠. 1인치 정도 되는 그 장벽을 뛰어넘으면 여러분은 훨씬 더 많은 영화를 즐길 수 잇습니다(Once you overcome the one-inch tall barriers of subtitle, you will be intoroduced to so many amazing films).

 

 

다행스럽게 제 안에 있던 국가와 인종에 대한 잘못된 장벽을 뛰어넘고 나니 보인 명작, 뤼팽. 

오늘은 이 드라마에 대한 포스팅을 해볼까 합니다. 

 

 

 

 

스릴러 장르 특성상 스포일러를 미리 보는 것은 작품의 재미를 반감시키는 요인이 됩니다. 혹시 아직 드라마를 보지 않고 포스팅을 먼저 접할 예정인 분들은 저 개인의 '추천'을 신뢰하고 다른 포스팅을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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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상대적으로 짧은 단편 속 빠르지만 친절한 전개

 

 

드라마 뤼팽은 2개의 시즌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뒤에 다시 언급하겠지만 시즌 3도 예정되어 있는 듯 싶습니다). 하지만 편당 50분 내외의 5개 단막극으로 각각의 시즌이 완성되는 구조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오랜 시간 드라마에 집중할 환경을 가지지 못하는 시청자에게도 좋은 기회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물론 물리적인 시간 제약으로 드라마의 내용 전개가 빠르긴 하지만 주인공의 과거 신을 적절하게 배치한 까닭에 연출자의 호흡을 따라가는데 지장이 없습니다. 다시 말하면 한편 한편씩 잘 따라가기만 하면 내용을 이해하는데 큰 어려움이 느껴지지 않습니다.   

 

 

 

 

2. 고전 문학 속 줄거리에 현대적 해석을 가미한 서사 

 

 

코난 도일의 셜록 홈즈와 함께 추리소설의 고전으로 유명한 프랑스 작가 모리스 르블랑이 쓴 소설 '아르센 뤼팽'은 매우 두터운 팬층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넷플릭스 드라마 뤼팽은 이 소설을 탐독한 주인공 아산이 여기서 얻은 아이디어와 여기서 파생된 경험을 바탕으로 매편마다 사건을 만들고 해결해 가는 식으로 내용을 전개하는데, 이 과정에서 원작을 오마주한 장면이 여러 차례 나옵니다. 이 점만으로도 문학 작품의 팬들 입장에서 의미심장하리라 예상됩니다. 하지만 해당 작품을 현대적 해석과 함께 문화와 예술의 도시 파리를 배경으로 시각적으로 풀어놓은 극작가의 능력 덕에 소설을 읽지 않은 시청자 또한 팬들과 함께 즐겁게 즐길 수 있는 영상의 공간이 바로 이 드라마입니다.

 

 

 

3. 너무나 많은 우연적 요소와 주인공의 절대적 능력

 

 

모든 면에서 완벽한 작품이란 없습니다. 이 드라마 또한 큰 장점으로 작용하는 짧은 분량과 빠른 전개가 가질 수밖에 없는 한계도 분명히 있습니다. 아니 어쩌면 스릴러물이 가지는 공통적인 오점일 수도 있습니다. 주인공 아산의 기발한 아이디어와 위기의 상황에 대처하는 순발력 그리고 적절한 운은 분명 시청자에게 커다란 즐거움을 주는 요소입니다. 하지만 회가 거듭해갈수록 주인공이 상대편의 행동을 모두 예상하고 상황을 지배하는 설정에 작위적인 느낌이 드는 것은 피할 수 없습니다. 이점을 해소하려는 극작가와 연출자의 노력이 중간중간 보이긴 하지만 특히 시즌2에서는 이런 부분들이 분명 몰입도를 떨어 뜨리는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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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필로그

 

이번 포스팅에서는 드라마 뤼팡에 대한 약간의 줄거리와 특징, 인물을 포스팅하였습니다. 다음에는 주인공 아산을 중심으로 이 드라마가 시청자에게 보여주고자 했던 의미를 개인적으로 해석하는 시간을 가져보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