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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방 일열에서 보는 즐거움

혼종문화와 글로컬라이제이션 - 오징어게임의 인기를 이해하기 위한 두번째 배경

by 맑은오늘~ 2021. 11.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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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오늘 포스팅은 앞선 포스팅에 이어 오징어게임의 흥행을 이해하기 위한 2번째 배경 시간입니다.

 

https://gardenjune.tistory.com/40

 

세계화와 뉴미디어의 등장과 같은 대외적 환경과 관련된 설명만으로 오징어게임의 현상을 모두 설명할 수 없습니다. 비록 오징어게임의 서사나 이야기 전개 방식 자체는 이번 포스팅의 논의의 범위에서 조금 벗어납니다만 앞 포스팅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미디어 영상 콘텐츠로서 오징어게임이 어떻게 세상에 나와 많은 사람들에게 공감을 얻을 수 있었는지를, 즉, 내적인 요소를 살펴봐야만 비로서 전체적으로 현상을 제대로 파악할 수 있습니다.


 

글로컬라이제이션과 혼종문화

 

오징어게임의 흥행의 대내적 요인을 밝히는데 설명의 툴로 우선 학자들에 따라 세역화, 세방화로 불리는 글로컬라이제이션을 들 수 있습니다. 글로컬라이제이션이란 크게는 글로벌 시스템을 중심에 두고 각 지역의 특색을 반영하는 행동 방식을 의미하는데 문화적으론 초국적 문화를 차용할 때 작동되는 지역문화의 방식을 설명하는데 활용됩니다. 

 

https://www.kfcclub.com.tw/ 참조

 

글로컬라이제이션은 뒤에 설명할 문화의 혼종화와 비교하여 인위적인 성격이 비교적 강하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이는 클로컬라이제이션의 기원이 해외로 진출한 기업의 현지화 전략에서 시작한데 기인합니다. 특히, 미디어 영역의 경우 지역 권력기관의 규제나 제도 등과 그 지역의 구성원들이 공유하고 있는 고유의 문화와 심리적 요인으로 인해 다른 지역의 창조물이 대부분 그대로 수용되기가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따라서 현지 수용이 가능한 수준으로 해당 창조물의 변형 또는 현지 재생산 등을 필연적으로 요구하는데 미디어 산업 속 구성원들은 글로벌 전략 속에서 여러 형태의 현지화를 통해 로컬 부문의 요구에 대응하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로컬 부문이 글로벌 흐름을 변형시키기는 주객전도가 가끔 발생하기도 합니다.

 

 

역사적 기원이 매우 오래된 문화의 혼종화및 여기서 파생된 혼종문화또한 분석을 위해 집고 넘어가야 할 중요한 요소입니다.

 

멀리는 지금의 중앙아시아 지역에서 시작된 간다라 미술부터 최근 한국에서 생산되었지만 그 기원을 쉽게 찾을 수 없는 몸동작을 바탕으로 한국어인지 영어인지 알 수 없는 가사로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K-pop까지, 우리는 주변 곳곳에서 혼종문화의 사례를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어떻게 보면 혼종문화는 인류의 역사와 함께 계속되고 있는 기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와 더불어 혼종문화의 가장 중요한 특징 중의 하나는 최초 2개 이상의 문화가 계속된 갈등과 상호 교류를 교차하다 점차 그 시대와 지역에서 정착하고 생명력을 가진 문화라는 점입니다. , 혼종문화 속에는 분명 외래적 요소가 포함되어 있지만 해당 문화를 향유하는 구성원들은 이를 거의 인지하지 못하거나 나아가 자발적으로 자신의 것이라고 생각하는 경향까지 있습니다. 이 문화의 혼종화와 혼종문화는 최근 30여년간 강화되고 있는 세계화 추세에 발맞추어 더욱 다양하게 생겨나고 있으며, 이제는 전 세계의 여러 문화와 상호작용에서 생성되어 원류를 찾기조차 힘든 초국적 문화, 지구촌문화로까지 발전하는 단계에 이르고 있습니다.

 

 


 

에필로그

 

오징어게임의 흥행요인을 설명하기 위한 이론적 배경은 이 정도로 마무리할까 합니다. 다음 회차부터는 이런 이론을 바탕으로 왜 오징어게임이 전세계적으로 유행하였는지를 분석해 보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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