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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계의 바다 위에서/경제 및 산업 분석6

경제적 주체의 태도 변화와 공급망 관리가 전제되지 않은 ESG의 목표는 허상에 불과하다 프롤로그 바야흐로 ESG 열풍의 시대입니다. 비단 언론에서 관련 주제가 자주 오르내리는 것은 어제오늘 일이 아닙니다. 대기업은 물론이고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하는 중견기업의 경영진 대부분이 최소 온실가스 배출에 대한 이야기를 한 번쯤은 들어봤거나 이에 대한 기업 차원의 논의 필요성을 어느 정도 실감하고 있는 수준입니다. 하지만 이런 부산함과 달리 막상 실무 현장에서 ESG 경영이 제대로 이루어지고 있는지 의문점이 듭니다. 작년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의 조사에 근거하면 코스피 상장 874개사 중 110개 사가 ESG 위원회를 설치하였으나 13개 정도만 전사 차원에서 구체적인 활동을 검토하고 있다고 합니다. 또한 중소기업중앙회에 따르면 중소기업의 80%가 ESG 경영에 대한 어떠한 준비도 되어 있지 않다고 합니다... 2022. 2. 4.
블랙베리 - 과거를 버리면서 동시에 과거에서 찾은 부활의 몸부림 프롤로그 독창적인 쿼티(QWERTY) 자판과 포도송이를 연상시키는 디자인으로 한 때 북미와 유럽의 휴대폰 시장에서 지역 패자로 군림하였지만 아이폰의 등장으로 그 자리를 내주고 역사 속에 조용히 사라질 뻔했던 브랜드 '블랙베리', 이 회사가 AI를 기반으로 하는 사이버 보안 업체로 다시 부활의 몸부림을 치고 있다는 매일경제 기사가 있어 간단한 내용 정리와 함께 소회를 적어볼까 합니다. 핸드폰 제조업체의 변신 블랙베리의 업종 변화는 2013년 존 첸 블랙베리 회장 겸 CEO의 부임에서 시작되었습니다. 그는 앳호크, 굿테크놀로지 등 소프트웨어 전문회사들과 M&A를 진행하고 자동차 플랫폼 개발 업체들과 협력을 진행하면서 블랙베리의 변화를 시작하였습니다. 현재 블랙베리는 세계 10대 자동차업체 중 9개 사와 관계.. 2022. 2. 3.
'나만 놓치고 뒤쳐지지 않을까'라는 두려움이 만든 행동 - FOMO(fear of missing out) 프롤로그 재작년부터 언론을 중심으로 논의되던 ESG 열풍이 이제는 대기업뿐만 아니라 중견 기업들도 하나의 유행처럼 언급하는 상황입니다. 사실 ESG의 본질은 대외 환경 변화에 대한 기업의 대응 능력(예를 들어 기후환경 변화가 기업의 매출과 활동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측정 및 대응)을 검증하고자 하는, 자본주의가 시작된 이후 투자자들 행동의 현대판 버전이라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기업을 운영하는 경영자 입장에서 이런 추세에 주의를 가지고 적절히 따라가야겠지만 비용적 측면과 실현 가능성도 유심히 살피는 게 경제적이면서 합리적인 행동입니다. 하지만 업종과 기업에 따라 부하뇌동하는 모습도 관찰됩니다. 전세계적인 변화인 듯싶기도 하고 다른 경쟁기업들이 선점하여 우리만 하지 않으면 뒤쳐질 듯한 기분에 상당수 경영.. 2022. 1. 24.
롯데가 추구하는 소매점 전략의 발판이 될 수 있을까 - 롯데지주의 미니스톱 지분인수 첫머리 1월 21일 롯데지주는 일본미니스톱(MINISTP)이 보유하고 있는 한국미니스톱 지분 100%를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SPA)를 체결했다고 밝혔습니다. 인수가격은 3133억 원으로 롯데그룹은 이번 인수를 통해 미니스톱 점포 2607개와 12개의 물류센터를 확보함으로써 편의점 업계에서 만년 3위의 위치를 바꿀 중요한 계기를 마련하였습니다. 롯데지주가 보유하고 있는 코리아세븐의 세븐일레븐 주식회사 코리아세븐은 롯데지주 외 특수관계자를 주주로 구성된 기업으로 1988년 법인 설립 후 1999년 5월 15일을 기준일로 하여 주식회사 롯데리아로부터 글로벌 브랜드 7-Eleven 상호를 사용하는 편의점 사업부문과 관련된 일체의 권리와 의무를 포괄적으로 양수하여 편의점 영업을 개시하였습니다. 참고로 '7-El.. 2022. 1.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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