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포스팅에서는 'ESG를 이해하기 위해 꼭 알아두어야 할 필수 개념'에 이어서 ESG의 정의와 배경, 기업이 여러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ESG를 경영을 해야 하는 이유 등을 알아보고자 합니다. 본 포스팅은 '자본주의 대전환', '한경무크: ESG K-기업 서바이벌 플랜', 'ESG 혁명이 온다' 등과 같은 서적과 매일경제신문 등의 언론사 주요 분석기사를 기반으로 작성되었습니다. 서구권에서 논의되고 있는 ESG의 본질을 좀 더 심도 있게 이해하고자 하는 분은 '리베카 핸더슨'이 저술한 '자본주의 대전환 - 하버드 ESG 경영수업'을 적극 추천드립니다.
ESG란 무엇인가요? 어떤 배경 때문에 갑자기 주목받기 시작했죠?
- Environment(환경), Social(사회), Governance(지배구조)의 줄임말로서
- 투자대상을 선정할 때 재무제표나 현금흐름과 같은 금전적 이익 뿐만 아니라, 기업의 지속가능성과 사회적으로 미치는 영향까지 고려하기 위하여 만든 기준과 지표
- 이윤 창출 외 다른 중요한 경영 이슈를 무시하는 경영자의 행태가 장기적으로 기업의 생존에 심각한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는 문제의식을 배경으로 최근 크게 부각되었음
[참고] 시카고 학파와 주주자본주의 득세
The only social responsibility of company is to maximize the profits.
(기업의 사회적 책임은 이윤을 극대화하는 것이다)
1970년대 초반 1차 석유 파동으로 인한 스태그플레이션과 10년 넘게 지속된 국제 경쟁은 미국 경제를 심각한 위기로 몰았습니다. 밀턴 프리드먼과 시카고학파는 이 시기 경기 부진의 본질적 원인을 투자자에 대한 의무보단 자신의 안녕을 우선시하는 경영자의 태도에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이들은 주주 가치 극대화가 경영진의 유일한 의무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경영자의 보수를 주주가치와 연동시키자는 해결책을 제시하여 투자자들의 열렬한 지지를 받았습니다.
80년대 말 공산주의의 붕괴 및 90년대 신자유주의와 결합한 주주자본주의는 이후 현대 기업경영의 주류 사조로 발전하였으며, 최근 ‘단기적 주주이익 극대화’라는 극단화된 형태로 변모하여 여러 환경적, 사회적 이슈를 유발시키는 원인이 되고 있습니다.
ESG에 바탕을 둔 경영활동을 해야 하는 목적은 어디에 있나요?
‘ESG 경영’이란 기업경영의 지속성 제고와 사회적 가치 창출을 위한 환경보호, 사회적 책임, 지배구조를 강조하는 ESG의 사고에 근거한 경영을 의미합니다. 구체적으로
구분 | 내용 |
E | 탄소배출 및 폐기물관리, 친환경기술, 대체 및 재생에너지 사용 등 친환경 경영 추구 |
S | 공정 고용, 양성 평등, 근로 안전, 소비자 보호, 공급망 관리, 지역사회 기여 등 기업과 관련된 이해관계자의 이익 보호 |
G | 준법경영과 기업윤리, 경영위험관리, 반경쟁적 행위, 부패와 뇌물방지 등 경영투명성과 책임성을 추구 |
ESG 경영을 해야 하는 본질적 이유는 공익가치를 실현하고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경영활동에 반영하고자 하는 데있지 않습니다. 경영자들이 기업을 둘러싼 다른 이해관계자의 이익을 무시하고 주주의 단기적 이익만 우선시 한 결과 국가 및 사회 등으로부터 견제를 받아 장기적으로 기업의 생존 자체가 불분명한 상황을 타파하고자 하는데 본질적인 목적이 있습니다.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ESG는 기업의 지속가능성을 평가하는 지표로서 투자자에게 기업의 기회와 위험을 식별하여 장기적 수익률 극대화에 그 목적이 있습니다.
[참고] ESG 전도사 다논 CEO의 7년간 실험의 실패
프랑스 글로벌 식품기업 다논의 전 CEO 에마뉘엘 파베르는 2014년부터 환경과 사회에 미치는 영향에 근거한 목적 중심의 경영으로 언론으로부터 ‘ESG 전도사’, ‘밀턴 프리드먼의 동상을 무너뜨렸다’는 극찬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정작 그가 CEO로 집권한 7년간 다논의 주가와 기업실적은 경쟁사 대비 부진하여 결국 2021년 3월 대표이사 자리에서 물러 나게 되었습니다. ESG 경영의 목표를 어디에 두어야 하는지를 보여주는 명확한 사례입니다.
ESG평가는 누가하나요?
전 세계에서 기업의 ESG 등급을 평가하는 평가기관은 125개 이상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글로벌 ESG 표준, 프레임워크, 데이터 공급업체까지 포함하면 ESG 관련 기관은 600600여 개가 넘을 것으로 보입니다(2020년 2월 기준)
대표적인 글로벌 ESG 평가기관에는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네셔날(MSCI), 서스테이널리스틱, 레피니티브, 블룸버그 등이 있으며, 한국에는 한국기업지배구조원(KCGS)을 비롯하여 한국경제 등과 같은 언론기관, 신용평가사들도 ESG 평가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해당 기관들은 각각의 데이터와 평가 방법으로 기업들을 분석해 등급을 매기고 있습니다.
업계나 ESG ETF 사업의 경우에서는 일반적으로 MSCI와 블룸버그, S&P 그리고 FTSE 그룹에서 발표하는 ESG 지수를 많이 활용하고 있으며, 국내에서는 글로벌 지수와 함께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의 ESG 등급과 한국거래소의 ESG 지수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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