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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8.08 슈링크플레이션 - 인플레이션 시대의 슬픈 단면

맑은오늘~ 2022. 8. 8.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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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 인플레이션

슈링크플레이션(Shrinkflation)이란?

 

슈링크플레이션이란 줄어들다, 축소하다의 'Shrink'와 인플레이션의 'flation'의 합성어로 캠브리지 사전에서는 상품의 가격은 과거와 동일한 상태를 유지하는 반면 사이즈가 계속 줄어드는 상황(The situation when the price of a product stays the same but its size gets smaller)으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특히, 오늘날에는 올라가는 식자재 가격을 소비자에게 전가하지 못하는 식품제조업체나 식당에서 비싼 재료를 적게 쓰거나 반찬 가짓수를 줄이는 방식으로 대응하는 현상을 설명할 때 사용합니다.

 

공급자와 소비자는 어떤 식으로 대응할까?

 

원재료 가격이 올라가면 이를 이용하여 제품을 만들거나 서비스를 제공하는 공급자는 원재료 인상분을 가격에 반영하든 아니면 원가 절감을 통해 적정 이윤을 보전하는 대응을 할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최근과 같이 경제 상황이 좋지 않고 수요의 가격탄력성이 높은 음식업을 운영하는 공급자들, 특히, 외식업계에서는 당장 가격을 올리면 소비자들이 수요가 감소할 것을 우려한 나머지 음식의 원재료량을 줄이거나 종류를 바꾸는 방식으로 상황을 모면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소비자들이 간편하게 한끼 식사로 애용하는 김밥의 경우 가격에 대한 소비자의 민감도가 매우 높기 때문에 김밥집에서는 햄과 같은 가공식품을 다른 재료로 바꾸거나 계란의 양을 줄이게 됩니다.

 

수요의 가격탄력성이란 가격의 변화에 따른 수요의 변화를 비율로 나타낸 것으로서 가격의 변화에 따라 상품이나 서비스에 대한 가격 민감성이 얼마나 큰지를 설명하는데 활용된다. 즉, 이는 가격탄력성이 높을수록 소비자는 더 가격의 변화에 민감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소비자 입장에선 일단 자신들이 선호하는 물건이나 서비스가 당장 가격이 올라 이용하지 못하는 상황은 모면하지만 떨어진 품질 때문에 효용이 낮아지며 불만이 누적될 수밖에 없고 장기적으론 해당 상품과 서비스를 외면할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또한 소비자의 행동을 연구하는 전문가들은 이런 공급자의 대응 방식이 단기적으론 '언발에 오줌누기'식으로 임시변통을 될지 몰라도 중장기적으로 소비자의 신뢰를 잃어버릴 수 있기 때문에 적절한 타이밍에 가격 인상을 고민해야 한다고 충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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