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계의 바다 위에서/경제 및 산업 분석

롯데가 추구하는 소매점 전략의 발판이 될 수 있을까 - 롯데지주의 미니스톱 지분인수

맑은오늘~ 2022. 1. 23. 00:13
반응형

첫머리

 

1월 21일 롯데지주는 일본미니스톱(MINISTP)이 보유하고 있는 한국미니스톱 지분 100%를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SPA)를 체결했다고 밝혔습니다. 

 

인수가격은 3133억 원으로 롯데그룹은 이번 인수를 통해 미니스톱 점포 2607개와 12개의 물류센터를 확보함으로써 편의점 업계에서 만년 3위의 위치를 바꿀 중요한 계기를 마련하였습니다.

 


롯데지주가 보유하고 있는 코리아세븐의 세븐일레븐

 

주식회사 코리아세븐은 롯데지주 외 특수관계자를 주주로 구성된 기업으로 1988년 법인 설립 후 1999년 5월 15일을 기준일로 하여 주식회사 롯데리아로부터 글로벌 브랜드 7-Eleven 상호를 사용하는 편의점 사업부문과 관련된 일체의 권리와 의무를 포괄적으로 양수하여 편의점 영업을 개시하였습니다.

 

dart 코리아세븐 3분기보고서 참조

 

참고로 '7-Eleven'은 1927년 미국 택사스주 댈러스에서 태동한 세계 최초의 편의점 브랜드로, 현재 전 세계 19개국 7만 1천여 점포가 운영 중인 글로벌 브랜드입니다.

 

https://www.7-eleven.com/

 

7-Eleven | Your Go-To Convenience Store for Food, Drinks, Fuel & More

7-Eleven presents: The One Slice Challenge™ The One Slice Challenge is here, and we’ll break down everything you need to prove you’re nice with the spice. Read More

www.7-eleven.com

 

편의점 업계의 현황과 롯데의 대응 

 

1. 편의점 업계의 현황과 시장 동향

 

한국에서 7-Eleven(이하 '세븐일레븐')은 편의점 부문 양대 강자인 CU와 GS25에 이어 지난해 말 점포수 1만 1173개로 3위에 위치해 있습니다. 지속되는 민간소비 부진과 온라인 소매점의 등장 및 확대로 인해 전체적인 오프라인 유통업의 침체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편의점 부문은 5년 전의 급속한 점포 및 매출 확대와 비교하여 다소 축소되고 있지만 여전히 꾸준한 성장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코리아세브 3분기 사업보고서 참조

 

하지만 시장 성숙화에 따라 점포수의 월평균 증가율이 하락하고 가맹사업법 개정안 시행으로 출점환경이 더욱 어려워지고 있는 대외환경은 세븐일레븐의 점포수 점유율이 5년간 크지는 않지만 하락하는 상황에서 더욱 위기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2020년 12월말 기준, 코리아세브 3분기 사업보고서 참조

 

더구나 소량상품을 1시간 내 배송하는 퀵 커머스 서비스의 시행 및 정착이 사업 성과에 매우 중요한 요소로 예상되는 만큼 소비자와 좀 더 가까운 거리를 유지할 수 있는 점포수 확보는 편의점 사업의 생존에 필수 불가할 수밖에 없습니다.

 

2. 롯데의 대응 방향

 

전통적으로 오프라인 유통의 강자인 롯데는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편의점 시장에서만큼은 주류로 취급받지 못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출점 제한 자율 규제 때문에 자체적으로 규모 확대에 어려움을 겪어 왔습니다. 온라인 유통 업계의 위협과 더불어 이런 부정적인 대외 환경을 감안할 때 롯데그룹에게 있어 인수 · 합병을 통한 몸집 불리기만이 사실상 남은 마지막 선택지였습니다. 그리고 롯데그룹은 한국미니스톱의 인수를 통해 전략을 실행해 옮기기 시작했습니다.

 

한국미니스톱은 2600여개의 점포와 12개 물류센터를 보유하고 있는 만큼 세븐일레븐이 이를 자사 점포화할 경우 당장 1만 5천 여개의 점포를 가지고 있는 CU 및 GS25와 규모면에서 큰 차이가 나지 않게 됩니다. 편의점 업계에서 점포 수 확대는 매출 증대로 바로 이어집니다. 또한 규모의 경제를 통해 고정비가 감소하고 구매력 확대로 구매처에 대한 협상력도 제고될 수 있습니다. 더불어 고객과의 거리 축소를 통해 향후 퀵커머스 서비스 시행에 좀 더 다가갈 수 있는 여건을 구비하게 됩니다.

 

향후 남은 숙제는?

 

하지만 좋은 예상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미니스톱 점포를 세븐일레븐으로 바꾸고 내부 시스템을 통일하는 과정에서 가맹점주들이 불만을 품고 타 경쟁업체로 떠날 가능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결국 합병 과정에서 두 기업 체제가 물리적 통합뿐만 아니라 화학적, 정서적 통합도 연착륙해야만 롯데가 생각한 합병의 성과가 제대로 발휘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에필로그

 

오늘은 롯데그룹의 편의점 세븐일레븐의 한국미니스톱 인수합병에 대한 내용을 포스팅했습니다. 

반응형